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이란 영화 ‘나데르와 시민, 별거'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이란 영화 ‘나데르와 시민, 별거'

기사승인 2011-02-20 09:47:00
[쿠키 문화] 제6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이란 영화 ‘나데르와 시민, 별거(Nader And Simin, A Separation)’가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과 남녀 배우상을 휩쓸었다. 한국은 단편 경쟁부문에서 금곰상과 은곰상을 차지했다.

이사벨라 로셀리니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장은 19일 복합 영화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거행된 폐막식 시상식에서 ‘나데르와 시민, 별거’가 황금곰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아스다 파하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법원이 부부인 나데르와 시민의 이혼을 불허하면서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한 부부의 삶을 그리고 있다.

평범한 이란 사람들의 일상에 집중한 작품으로 범죄 스릴러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부부인 나데르와 시민의 이혼 문제를 통해 이란 사회의 계층 갈등과 종교적 보수주의, 사법 체제 갈등과 종교문제 등을 심도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3년 ‘사막의 춤’으로 장편 데뷔한 파라디 감독은 4번째 장편인 ‘엘리에 대하여’로 제59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엔 금곰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 대상(은곰상)은 금곰상을 놓고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헝가리 출신 벨라 타르 감독의 흑백영화 ‘토리노의 말’에게 돌아갔다.

은곰상인 감독상은 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슐라프크랑크하이트’(수면병)의 울리히 쾰러 감독(독일)이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연출한 ‘파란만장’이 단편 부문에서 금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 영화는 오광록, 이정현이 출연한 판타지 영화로 아이폰으로 전 장면을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받은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은 역시 단편 부문에서 심사위원상(은곰상)을 받았다.

한국은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 파노라마, 포럼 등 7개 부문에 9편을 출품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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