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뒤뜰 30여년 역사 크리스마스 트리 강풍에 쓰러져

백악관 뒤뜰 30여년 역사 크리스마스 트리 강풍에 쓰러져

기사승인 2011-02-20 11:18:00
[쿠키 국제] 미국 백악관 뒤뜰에 심어져 30년 넘게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돼온 나무가 강풍에 쓰러졌다.

AP 통신은 지난 30여년간 미국의 상징적 크리스마스 트리 역할을 해온 13m 높이의 가문비나무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일대에 불어 닥친 강풍에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47년생의 이 나무는 1978년 펜실베이니아 요크 지방에서 백악관 뒤뜰에 이식된 뒤 5명의 대통령을 거쳤고 매년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돼 화려한 불빛을 자랑하며 워싱턴D.C의 명물이 됐다.

나무를 관리해온 국립공원관리국의 빌 라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나무의 몸통이 부러졌다”면서 “이 나무가 숲 속에서 다른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는 게 아니라 넓은 잔디밭 광장 한 가운데 서 있었기 때문에 강풍을 견디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관리국 측은 새로운 나무를 물색해 백악관 뒤뜰에 옮겨 심을 예정이다.

이날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은 이날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으로 수만 가구가 정전됐고 쓰러진 나무에 간선도로가 일시 폐쇄되는 등 사고가 속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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