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폭행’ 김인혜, 시모 팔순잔치에 제자동원

‘제자폭행’ 김인혜, 시모 팔순잔치에 제자동원

기사승인 2011-02-20 19:01:00


[쿠키 사회] 제자 폭행 논란에 휩싸인 김인혜 서울대 성악과 교수가 지난해 시어머니 팔순잔치에 제자들을 동원해 축가를 부르게 한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인터넷 포털 카페에 올라온 '모 호텔 팔순잔치'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지난해 10월 서울시내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김 교수 시모의 팔순 축하연 장면이 담겨있다.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은 “할머니가 있었는데… 잔치를 열었음… 귀찮아서 이제 쓴다, 쇼에 갔더니…호텔로 뽑힌 신라호텔…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에게 돈을 빌릴려면 다 그 분에게 확인을 받아야 한다는 엄청난 권력 헐~ 그분의 아내라는 할머니…며느리~”고 쓴 글에 동영상을 붙여 올렸다.

이 네티즌은 “음대교수인데 스타킹에도 나왔다~~”고도 썼다.

동영상에는 드레스를 차려입은 남녀 제자 10여명이 무대에 올라가 축가를 부르는 모습과 독창, 가면으로 분장한 두 제자가 뮤지컬 곡을 공연하는 장면 등이 들어있다.

김 교수가 사적인 가족 행사에 제자들을 동원한 사실이 전해지자 도를 넘어선 행위라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한 음대 교수는 “김 교수가 가족 잔치에 제자들을 불렀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자들이 자청해서 나선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상식에 맞지 않는다”면서 “교수로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안 때렸다고 하더니 안 때렸으면 억지로 가족모임까지 제자들이 갔겠느냐”거나 “제자가 자기 소유물인가” 같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대는 20일 설명자료를 내고 "음대 해당 교수가 약속한 내일(21일)까지 답변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포함해 관련 자료를 검토한 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징계위 회부 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 일부 잘못 알려진 것과 달리 직위해제 여부는 규정상 징계위 회부 이전에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변호사를 통해 21일 질문지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겠다고 서울대에 통보했다. 서울대는 답변서와 제자들 상대 조사자료를 검토해 이르면 22일 김 교수의 징계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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