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추노’ 인기 부담? 배우와 캐릭터는 별개”

장혁 “‘추노’ 인기 부담? 배우와 캐릭터는 별개”

기사승인 2011-02-22 10:33:00

[쿠키 연에] 배우 장혁이 전작 KBS 2TV 사극 ‘추노’에서 얻은 인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배우와 캐릭터의 관계를 설명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마이더스’(극본 최완규, 연출 강신효 이창민) 제작발표회에서 “건방지게 들릴 수 있지만 배우 생활을 하면서 느낀 건데 배우와 캐릭터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추노’라는 작품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면 저만의 순수한 느낌이 없어질 것 같다”며 “‘마이더스’의 시나리오를 보고 남자 냄새가 물씬 나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다. 전작에 대한 인기를 부담스러워할 게 아니라 ‘마이더스’ 안에 있는 ‘김도현’이라는 역할을 잘 표현하는 게 더 낫다”고 자신감에 찬 말투로 표현했다.

장혁은 극중에서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사법연수원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천재 변호사 ‘김도현’ 역으로 등장한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집을 나갔고, 어머니마저 여의어 고아 신세가 됐다. 여자친구 ‘정연’(이민정)만이 유일한 안식처다. 그의 꿈은 ‘정연’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 그러던 그가 야망에 서서히 눈을 뜨게 되면서 돈을 얻기 위해 영혼을 판다.

극중 캐릭터에 빗대어 실제로도 큰 야망을 품어본 적이 있냐고 묻자 “야망보다는 목표를 갖고 살고 있다. 지금의 목표는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 나이들 때까지 좋아하는 역할을 해보면서 사는 게 꿈”이라고 답했다.

‘마이더스’가 돈과 인간의 욕망을 다뤘다는 점에서 지난 2008년 장혁이 출연했던 SBS 드라마 ‘타짜’의 주제 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타짜’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일단 ‘타짜’는 원작이 있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게 ‘타짜’의 큰 줄거리라면 ‘마이더스’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어릴 적부터 맡았던 생선 비린내 나는 돈을 찾아 어디론가 향한다. 성공을 쫓기 위한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장혁이 주연을 맡은 ‘마이더스’는 펀드매니저 출신의 천재 변호사 ‘도현’(장혁)이 비밀스러운 가문의 뒷일을 봐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혁 외에도 김희애, 이민정, 이덕화, 천호진, 윤제문, 노민우 등이 출연한다. ‘아테나:전쟁의 여신’ 후속으로 오는 22일 밤 9시55분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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