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질타 저축은행 대출금리 사상최고, 서민들 “악”’

‘부실’ 질타 저축은행 대출금리 사상최고, 서민들 “악”’

기사승인 2011-02-25 20:41:00
[쿠키 경제] 부실사태를 빚었던 상호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사상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일반 시중은행들도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은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현황에서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금리가 15%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2003년 11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월중 금리상승폭도 역대 최고 수준인 2.32%포인트나 됐다.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도 사상 처음 10%포인트를 넘어 저축은행에서 대출한 서민들의 고통이 어느때보다 커졌다.

반면 같은 제 2 금융권인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지난달 대출금리를 전월보다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삼화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부실사태가 빚어지기 시작해 리스크가 커진 점이 대출금리에 반영된 것 같다”며 “유동성 위기를 맞은 저축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손쉬운 가계대출 금리를 올려 위기를 모면하려 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 비중이 지난달 80%대에서 70%대로 크게 줄어든 것도 금리오름세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은행의 1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도 전달 5.40%에서 5.64%로 0.2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3.46%로 전달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예대금리차는 전달 2.08%포인트에서 2.18%포인트로 커졌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리자 은행들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 인상폭을 키우면서 발빠르게 예대마진에 따른 수익을 얻은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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