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디자이너 관두나? 애플 어떡해

아이폰 디자이너 관두나? 애플 어떡해

기사승인 2011-02-28 15:55:00
[쿠키 IT] 스티브 잡스의 병가에 이어 조나단 아이브까지 떠난다면 애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애플의 디자인팀을 이끌고 있는 수석 부사장 아이브가 애플을 떠나 영국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주간 선데이타임즈가 보도했다.

그 동안 잡스가 병가를 내고 애플을 떠난 뒤 주요 주주들은 애플에 최고경영자(CEO) 승계 계획을 공개하라고 압박해 왔다. 현재 잡스 대신 애플의 경영을 맡고 있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유력한 차기 CEO로 꼽힌 가운데 아이브 부사장도 CEO 카드로 거론돼 왔다.

그만큼 아이브 부사장은 애플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그는 1992년 애플에 합류한 뒤 맥북 프로는 물론 애플의 아이콘인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지난 2008년부터는 3년간 ‘경영특별우대조치(golden handcuffs)'로 계약해 애플에 묶여 있는 상태였다. 3년간 그가 애플에서 받은 급여는 총 3000만 달러(약 338억2500만원)였다.

그러나 아이브 부사장은 최근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이사회에 영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이브 부부는 쌍둥이 자녀를 자신이 태어난 영국에서 키우기를 원했고 애플 이사회에 영국 서머셋에서 통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애플 이사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아이브는 “(이사회는) 멍텅구리”라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사회와 아이브 부사장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는 애플을 떠날 수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소문에도 애플이 아이브와 관련된 어떤 입장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전 세계 네티즌들은 아이브가 애플을 떠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한국의 한 트위터리안은 “아이브까지 떠나면 애플 제품은 이제 진정 끝인 것인가”라며 애플의 미래를 걱정했다.

영국의 한 독자는 “그는 산업 디자인을 공부하는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이라며 “그가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