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저게 뭐야 시내버스 잇따라 테러

악…저게 뭐야 시내버스 잇따라 테러

기사승인 2011-03-02 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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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전북 전주에서 길거리를 달리는 불특정 시내버스를 상대로 한 테러가 일주일 동안 6건이나 발생해 시민과 운전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버스 테러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주 시내버스 노조들의 파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용의자가 노조의 파업으로 시내버스 운행 차질에 불만을 품은 시민인지 아니면 파업에도 불구하고 운행하고 있는 일부 시내버스에 대한 불만을 가진 노조원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일 오전 5시40분쯤 전북 전주시 금암동 기린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에 괴물체가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자 운전자 서모(44)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또 20여분 뒤에는 인근 한진고속 앞 도로에서 정모(57)씨가 운전하던 전세버스에 역시 둔탁한 물체가 날아와 유리창이 파손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밤 12시쯤에는 팔복동 호남고속 차량정비소에 주차돼 있던 시외버스에서 불이 나 4000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0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불이 난 곳이 기름통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된데다 바닥에서 시너 성분이 확인된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시너통에 불을 붙여 버스에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달 23일 오후 7시에는 13분 동안 진북동 한국은행 앞 등 3곳에서 운행 중인 대체ㆍ시내버스에 누군가 새총으로 쏜 돌멩이가 날아와 유리창이 파손됐다.

경찰은 이처럼 버스 테러가 그치지 않고 계속되자 전북경찰청 수사과장 지휘하에 수사전담팀 25명을 확대 편성해 범인 검거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를 찾는 전단지 1만장을 배포해 제보를 받고 있으며, 범행장소 부근의 폐쇄회로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불특정 버스를 표적으로 한 잇단 테러로 시민과 운전사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자들을 전원 검거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 시내버스 회사 5곳의 민주노조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사업주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파업 후 불법행위를 벌인 노조원 3명을 구속했고 190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출차방해 등을 한 22명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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