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암 극복후 첫 무대인 ‘청혼’ 만나 행복하다”

김승환 “암 극복후 첫 무대인 ‘청혼’ 만나 행복하다”

기사승인 2011-03-09 18:46:00

[쿠키 문화] 배우 김승환이 대장암 완치 후, 첫 무대인 연극 ‘청혼’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승환은 9일 오후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진행된 연극 프레스콜에 참석해 “2005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해왔다. 지금은 모두 완치됐고, 완치 판정 후 첫 작품이 ‘청혼’이라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방송에서도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대장암 걸린 사실을 몰랐다면 아마 이 작품도 하지 못했을 것이고, 여러분들과도 만나지 못했을 것 같다. 정말 저한테는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하고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드라마는 자기 장면만 하고 끝나면 매니저하고 가면 그만인데, 이 작품은 끝날 때까지 다 같이 호흡을 맞춰야한다. 그래서 열정적이고 행복한 두 달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승환은 극중 ‘강직’ 역을 맡았다. ‘강직’은 남자답고 훤칠한 인물의 소유자로, 남성미가 넘치며 불같은 성격으로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갔다가 ‘안성녀’의 매력에 빠지면서 그녀를 사랑하게된다.

‘안성녀’ 역에는 배우 윤지민과 김정선, 그리고 슈퍼모델 출신 이미진이 맡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윤지민과 호흡을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김승환은 “작품을 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크게 없다. 하지만 상대역인 윤지민이 슈퍼모델 출신이고 늘씬하고, 키가 크기 때문에 제가 깔창을 준비해 키를 맞추고 있다. 제 키도 그렇게 작은 키는 아닌데 워낙 윤지민이 키가 크다”며 “특히 오늘 프레스콜이라서 윤지민이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 나와 더 커보인다. 누가 깔창 협찬해줄 사람 없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에 윤지민은 “원래 낮은 신발을 신는다. 그리고 키를 의식하지 않는다. 키 작은 남자도 만나봤다”며 “탱고 출때 선배님이 리드를 안하면 제가 힘들다”며 김승환의 말을 받아쳤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Anton Pavlovich Chekhov)의 단막극 ‘곰’‘청혼’을 각색한 연극 ‘청혼’은 청혼을 하러 갔다가 사소한 문제로 다투게 되는 소시만-나공주 커플, 사랑의 불신이 가득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강직-안성녀 커플의 이야기를 교차구성한 형태로 인간의 이중성과 사랑에 대한 체홉의 철학을 코믹하고 재치있게 그린 작품이다.

김승환, 윤지민, 김정선, 김충근, 김학준, 전수아, 권민, 이미진, 박종희, 강소연 등이 출연하며 오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 2관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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