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인상과 네 마녀 심술로 0.99%↓

코스피, 금리인상과 네 마녀 심술로 0.99%↓

기사승인 2011-03-10 16:30:00
[쿠키 경제] 국내 증시가 금리인상과 네 마녀의 심술로 하락 마감했다. 올해 처음으로 맞은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은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 등 4종류의 파생상품 만기가 겹치는 날이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89포인트(0.99%) 내린 1981.58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만에 1980선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해 장 초반부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금통위의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은 커졌다. 금리인상은 예상됐던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증권가에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금리인상을 발표한 직후 외국인이 선·현물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면서 낙폭이 커졌다. 코스피 지수는 한때 1977선까지 내려갔다.

외국인은 이날 1조1724억원 가량 강매도했다. 외국인이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지난달 10일 1조997억원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00억원, 2374억원 어치를 동반 매수하면서 추가하락을 막고 1980선을 유지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369개 종목이었고 하한가 2개 등 45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8개 종목이었다.

금리 인상 효과가 미리 반영되면서 은행과 보험이 각각 2.42%, 1.6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2.42%), 철강금속(-1.44%), 운송장비(-1.17%)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전자(-2.70%)가 1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86만원대까지 추락했다. 포스코(-2.04%), 현대중공업(-1.77%), 현대모비스(-0.8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정유주는 리비아의 카다피가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시했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이틀째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53P(0.10%) 내린 522.17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20원 오른 112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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