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2008년 첫 소설집 '소도(蘇塗)'가 나온 지 3년 만에 나온 고창근 소설가의 두번째 소설집.
첫 소설집이 “빼앗긴 생존권, 그 회복을 위한 절규(이만재 평론가)”였는데 이번의 소설집 '아버지의 알리바이' 역시 화두는 그 연장선상에서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절규”이다.
작품은 총 8편으로 단편 4편, 중편 3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주 인물들은 정신지체 장애우(범죄 없는 마을), 집을 떠나는 아내(아내의 여행), 공무원 시험에 떨어진 실업자(2008년, 초여름날의 초상화), 도매상에게 당하는 농민(꽃 피고 바람 불어), 내면의 비뚤어진 욕망에 시달리는 화가(자화상), 자살하려는 실업자(들숨과 날숨), 알코올성 치매에 걸린 노인(아버지의 알리바이) 등이다.
작가는 이들의 어두운 삶을 필요이상으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차분하고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희망을 엿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