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리틀 카라’ 되나…중독성 강한 ‘반짝반짝’으로 성장 가능성 ↑

걸스데이 ‘리틀 카라’ 되나…중독성 강한 ‘반짝반짝’으로 성장 가능성 ↑

기사승인 2011-03-16 15:34:00

[쿠키 연예] “걸스데이가 누군지 확실히 도장을 찍을 거예요.”

멤버 소진의 각오가 당찼다. 16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예홀에서 열린 세 번째 싱글 ‘반짝반짝’ 쇼케이스에서 5인조 여성 그룹 걸스데이는 기존의 모습과 비교해 확 달라진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오프닝 무대에서는 검은색 핫팬츠, 붉은 재킷, 무릎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롱부츠를 착용하고 등장해 강렬한 매력을 드러냈고, 노래 ‘반짝반짝’을 공개할 때에는 깜찍한 여고생으로 변신해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걸스데이가 세 번째 싱글 ‘반짝반짝’ 쇼케이스를 통해 보여준 것은 ‘성장 가능성’이다. 지난해 7월 노래 ‘갸우뚱’으로 데뷔한 뒤 두 번째 싱글 ‘잘해줘봐야’로 활동한 걸스데이. 귀여운 외모와 달리 뛰어난 가창력과 다양한 매력을 지녀 ‘반전돌’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팀 색깔을 알렸지만 걸 그룹 홍수 속에서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다소 실패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이번에 걸스데이는 이를 악 문든 각오가 대단했다. 걸스데이의 강점인 ‘발랄함’과 ‘깜찍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제야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편안하고 잘 어울려 보였다. 세 번째 싱글 ‘반짝반짝’은 1980년대 유행했던 나미의 ‘빙글빙글’을 재해석한 노래로 쥬얼리의 ‘패션’(Passion) 노라조의 ‘구해줘’를 만든 남기상과 장전명이 합작한 곡이다. 멤버 유라는 랩에 처음으로 도전했으며, 메인보컬 소진은 목소리가 빛난다.

가사 ‘슬쩍슬쩍 바라보지마 반짝반짝 내 입술 바라보지마’와 ‘하지마 하지마 마마마마마마마마 가지마 가지마 마마마마마마마마’ 반복돼 흥겨움을 더한다. 특히 ‘마마마’를 부를 때에는 한쪽 손을 옆으로 길게 빼고 발을 동동 구르는 일명 ‘맘맘마’ 춤은 히트 예감을 들게 만들었다. 깜찍한 콘셉트에 맞게 의상도 캐주얼과 스포츠를 접목시킨 ‘캐포츠룩’과 학생의 풋풋한 느낌을 강조한 ‘프레피룩’으로 정했다.

이날 걸스데이의 무대는 대중성과 스타성 측면에서 호평이 잇따랐다. 카라가 폭발적 인기를 얻기게 된 노래 ‘프리티걸’(Pretty girl), ‘허니’(Honey) ‘엄브렐러’(Umbrella) 등을 보여줄 때처럼 풋풋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이 났다. 카라의 인기를 잇는 차세대 걸 그룹 주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걸스데이는 “이렇게 우리만 무대에 오른 건 오늘이 처음이라 정말 떨린다. 많이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래 ‘반짝반짝’에 대해서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꾀하는 곡”이라며 “귀여운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맘맘마’ 춤에 대해서는 “앙탈을 부리는 춤이다 보니 초반에는 정말 부끄러웠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우리도 빠져들었다. 애교스러운 모습이 하면 할수록 어울리는 것 같다”며 자화자찬했다.

멤버 소진은 “걸스데이가 누구인지 도장을 찍고 가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고, 혜리는 “무대를 잘 끝낸 것 같아서 기쁘다”며 첫 단독 무대에 대해 감격스러워했다. 민아는 “노래 ‘반짝반짝’은 정말 열심히 준비한 노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쇼케이스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해는 “여러분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앨범을 더 많이 사랑해주신다면 더욱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유라는 “쇼케이스 하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반짝반짝’ 빛나는 가수 되겠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 참사에 대해 한 마디 위로를 남겨달라는 일본 취재진의 부탁에 민아는 “굉장히 힘든 상황인데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강하게 이겨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진은 “일본 팬들이 트위터에 남기는 횟수가 크게 줄어들어 걱정을 했다. 우리 음악이 그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하루 빨리 복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걸스데이의 ‘반짝반짝’ 음원은 오는 18일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