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옛말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고 했다. 그러나 하루 종일 거북이를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고 돈을 버는 사진은 애처로움을 넘어 ‘동물학대’ 논란까지 일고 있다.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앞에 돈 버는 거북이가 있다고 21일 경민도민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노점상인은 높이 30cm가량의 나무 받침대 위에 거북이를 올려놓고 “1000원을 내고 거북이 등을 세 번 쓰다듬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안내문을 내 걸었다. 거북이 옆에는 돈을 넣는 ‘소원성취함’도 뒀다.
사진 속 거북이는 다리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떨구고 있는 등 한눈에 봐도 지쳐있는 기색이 역력하다. 더욱이 햇볕이 점점 거북이 등으로 드리워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거북이를 본 네티즌들은 “인간이 어디까지 잔혹해 질 수 있을까요?”, “어떤 분인지 한번 인터뷰해보고 싶네요”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거북이 소식에 동물사랑실천협의회가 나서기로 했다.
동물사랑실천협의회 박소연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죽여야 동물학대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거북이의 상황이 애처로운 만큼 거북이에게 자유를 찾아 줄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