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슈퍼스타 k’를 필두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우승자에게 주는 상금 역시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각 방송사들이 우승자에게 내걸은 상금을 살펴보면, Mnet ‘슈퍼스타 K3’는 5억원, tvN ‘코리아 갓 탤런트’(Korea’s Got Talent) 3억원, MBC ‘위대한 탄생’ 3억원, SBS ‘기적의 오디션’ 2억원 등 대부분 억대를 자랑한다.
이들이 상금액을 2억원에서 5억원으로 측정한 이유는 뭘까? 2009년 방송된 ‘슈퍼스타 K1’은 상금 1억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슈퍼스타 K2’의 상금은 2억원으로 1억원이 더해졌다. 2011년 방송되는 ‘슈퍼스타 K3’는 시즌 1, 2와 비교할 수 없는 총 5억원의 상금액이 책정됐다.
‘슈퍼스타 K3’의 관계자는 29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자 개인에게 지급되는 것은 3억원으로 시즌 1과 2와 비교할 때 순차적으로 1억 원 씩 증가한 것이다. 나머지 2억원은 음반 제작에 필요한 금액으로 이를 포함 총 5억원을 측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슈퍼스타 K’가 인기를 얻으며 협찬도 작년보다 많아졌고 프로그램 인기에 따른 부가 수입이 늘었다. 이러한 공은 모두가 함께 만든 것이라는 생각에 상금으로 더 많이 나누고자 했다”고 전했다.
오는 6월 방송되는 tvN ‘코리아 갓 탤런트’는 전 세계 37개국에서 방송되는 재능오디션 ‘갓 탤런트’의 포맷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내건 상금은 3억원이다.
‘코리아 갓 탤런트’ 제작진은 29일 “이 프로그램의 포맷인 ‘갓 탤런트’ 가이드 북 중 ‘상금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만한 금액이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3억 원 정도 되면 재능을 살려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3억원으로 측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SBS에서 준비 중인 ‘기적의 오디션’은 연기자를 꼽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6월 방송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우승자에게 상금 2억원과
‘SBS 드라마 주연급 캐스팅’이란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이와 관련 제작진 측은 “우승자에게 2억원이라는 상금도 지급 되지만, 돈 보다는 ‘주연급 캐스팅’ 기회를 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드라마 출연은 물론 각종 CF 촬영을 통해 꿈을 이루는데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추후 각 방송사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경쟁적으로 상금을 올리다보면, 추후 다시 상금을 내릴 수도 없고 결국은 광고나 다른 수익으로 채워야 하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이 언제까지 인기를 끌 것이냐는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예 폐지를 시키지 않는 한, 현재의 수준 이상의 상금이 꾸준히 제공되어야 하고 나중에 시청률이 떨어지거나 할 경우 방송사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