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27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일원동 강남장애인 복지관에서 ‘기부천사 김장훈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복지관에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100여명이 참여해 김장훈의 기부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장훈은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일이 커진 것 같아 민망하다”며 수줍게 전달식에 임했다.
그는 “2003년 미국 산타모니카에 유학을 갔는데 사람들이 부유한 도시에서 잘 살다 온 줄 알더라. 하지만 나는 그곳에서 정말 어려운 생활을 했다”며 “항상 보면 가장 밝은 곳에 어두운 곳이 있듯이 강남구 역시 그렇다고 생각했다”고 강남구에 기부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남이 부자구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후원이 잘 안되고 심리적으로 덜 힘들다 느낀다. 결론적으로 부자구로 알려진 강남구에 드린 게 아니라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에게 드리는 것”이라며 자칫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기부에 대해 언론과 인터뷰했던 이유는 ‘푸드마켓’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해서다. 이런 작은 행사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며 “자리가 이름을 만들 듯 이런 자리에 오니 더욱 사명감을 느낀다. ‘푸드마켓’이 롤모델이 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훈의 후원금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에게 직접 생필품을 배달하는 ‘찾아가는 이동 푸드마켓’ 사업에 사용된다. 1억원은 차량구입비(8천만원)와 생필품 구입비(2천만원)로 쓰이며, 700여명의 중증 장애인과 독거노인이 이 사업의 도움을 받는다.
한편, 김장훈은 저소득 아동 긴급수술비지원과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독도 지킴이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지금까지 기부한 액수의 합은 110억원이 넘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