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가장 밝은 곳에 어둠 있더라”···강남구에 1억원 쾌척

김장훈 “가장 밝은 곳에 어둠 있더라”···강남구에 1억원 쾌척

기사승인 2011-03-30 16:16:00
[쿠키 연예] 독도와 동해에 관해 관심을 가지며, ‘기부 천사’로도 불리는 가수 김장훈이 부자가 많은 지역인 강남구에 1억원을 쾌척하며 “가장 밝은 곳에 어둠이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김장훈은 27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일원동 강남장애인 복지관에서 ‘기부천사 김장훈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복지관에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100여명이 참여해 김장훈의 기부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장훈은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일이 커진 것 같아 민망하다”며 수줍게 전달식에 임했다.

그는 “2003년 미국 산타모니카에 유학을 갔는데 사람들이 부유한 도시에서 잘 살다 온 줄 알더라. 하지만 나는 그곳에서 정말 어려운 생활을 했다”며 “항상 보면 가장 밝은 곳에 어두운 곳이 있듯이 강남구 역시 그렇다고 생각했다”고 강남구에 기부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남이 부자구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후원이 잘 안되고 심리적으로 덜 힘들다 느낀다. 결론적으로 부자구로 알려진 강남구에 드린 게 아니라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에게 드리는 것”이라며 자칫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기부에 대해 언론과 인터뷰했던 이유는 ‘푸드마켓’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해서다. 이런 작은 행사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며 “자리가 이름을 만들 듯 이런 자리에 오니 더욱 사명감을 느낀다. ‘푸드마켓’이 롤모델이 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훈의 후원금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에게 직접 생필품을 배달하는 ‘찾아가는 이동 푸드마켓’ 사업에 사용된다. 1억원은 차량구입비(8천만원)와 생필품 구입비(2천만원)로 쓰이며, 700여명의 중증 장애인과 독거노인이 이 사업의 도움을 받는다.

한편, 김장훈은 저소득 아동 긴급수술비지원과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독도 지킴이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지금까지 기부한 액수의 합은 110억원이 넘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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