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혜택을 받지 못하는 5~6학년 학생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5~6학년 학생들은 6학년 김예닮(13)군은 “4학년까지는 공짜로 점심을 먹는다는데 우리는 해당 안 된다고 들었다”며 “6학년까지 무상급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탓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반기고 있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1학년 아들을 둔 아오야마 게이코(42?여)씨는 “주변 다문화가정을 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무상급식이 실시돼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상급식 예산 문제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삼선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학부모 위은하(41?여)씨는 “서울시와 교육청의 싸움에 예산이 삭감될까봐 걱정”이라며 “예산 문제로 급식의 질이 떨어지면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로 돌아온다”고 우려했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시교육청에 지급하는 교육특별회계 전출금에 대해 시기와 규모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시는 시교육청이 올해 3월까지 신청한 전출금 6052억원 중 1500억원만 지급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무상급식 예산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체육건강과 관계자는 “물가 가 지난해에 비해서는 조금 올랐지만 다시 떨어지는 추세”라며 “급식 단가를 지난해보다 200원 올렸기 때문에 물가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급식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김유나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