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 연주자 노무라 소지로, 박봉규 오카리나 협회장과 합동 콘서트

오카리나 연주자 노무라 소지로, 박봉규 오카리나 협회장과 합동 콘서트

기사승인 2011-04-03 20:34:00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청명한 오카리나 음색으로 풀어낸 연주곡 ‘대황하’로 유명한 오카리나 연주자 노무라 소지로(57·사진 왼쪽).

합동 콘서트를 안 하기로 유명한 그가 함께 무대에 오르길 자처한 이가 있다. 박봉규(38) 한국오카리나음악협회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둘은 지난 달 25~27일 서울, 대전, 부산에서 열린 오카리나 콘서트 ‘숲으로의 초대’에서 화음을 뽐냈다.

최근 서울 신사동 장천아트홀에서 박봉규 회장과 노무라 소지로를 만났다. 한·일 대표 오카리나 연주자인 둘은 오카리나 대중화에 앞장선 점이 공통적이었다. 박봉규 회장은 대불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에 출강하며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오카리나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서울 신사동 광림교회에서 지적장애우들에게 오카리나를 지도하는 봉사활동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1999년 백화점 문화센터 출강을 시작으로 일반인을 가르쳤어요. 요즘은 교회 아이들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변화하고 꿈을 갖는 모습을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앞으로는 실버 세대들에게도 오카리나를 가르치고 싶어요. 치매 예방에 좋거든요.”

오카리나 연주로 1993년 35회 일본레코드대상 ‘기획상’을 수상한 노무라 소지로는 일본에서 오카리나를 대중화한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그는 “일본은 10년 전부터 오카리나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실버 세대가 취미로 많이 배우고 있는데, 오카리나 연주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연습을 통해 호흡 운동이 되고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둘은 인터뷰 내내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1 때 우연한 계기로 오카리나를 접한 박 회장은 노무라 소지로의 ‘대황하’를 들으면서 오카리나 연주자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노무라 소지로는 박봉규 회장에게 “젊은 연주자답게 빠른 곡을 활기차게 연주하는 점이 훌륭하다. 앞으로는 배에서 호흡을 내는 부분을 가다듬어 멋진 음색을 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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