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권상우가 영화 ‘통증’(감독 곽경택, 제작 영화사 축제)을 촬영하며 “지금껏 이렇게 많이 맞아 본 적도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권상우는 22일 서울 서교동 거리에서 오토바이에 치이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는 평소와 달리 짧은 머리에 허름한 옷차림이었다.
‘통증’에서 권상우는 아무리 맞아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순’ 역을 맡았다. 이날 촬영한 장면에서도 그는 오토바이에 치이지만 비명 한번 지르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 훌훌 털고 일어났다.
영화 촬영이 얼마나 힘든지 권상우의 손은 상처로 가득했다. 놀란 취재진에게 권상우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촬영을 위한 분장이라 걱정 안해도 된다”며 “사실 지금껏 많은 작품에서 맞는 역을 했지만 이번처럼 많이 맞은 적도 처음이다. 하도 맞아 얼굴이 퉁퉁 붓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통증을 못 느끼는 영화 속 캐릭터 때문이었을까. 권상우는 “맞다가 크게 다친 적도 없고 아프지도 않았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남순’ 은 불편한 다리로 절뚝거린다. 실제 권상우는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포화 속으로’ 촬영 중 오른쪽 다리를 다쳐 현재까지도 물리치료를 받는 중이다. 운 좋게도 현재 ‘남순’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강풀 원작의 ‘통증’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순’(권상우)과 작은 통증에도 민감한 ‘동현’(정려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남순’은 통증을 못 느끼는 탓에 자해공갈단으로 살아가지만, 자신과 반대되는 ‘동현’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8월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