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진구가 실제로는 개방정 떠는 성격이라고 고백했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모비딕’(감독 박인제, 제작 쇼박스) 제작보고회는 ‘진실 혹은 거짓’ 퀴즈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진구의 성격은 과묵함보다 개방정에 가깝다?”라는 질문이 제시됐다. 이에 진구를 포함, 함께 출연한 황정민, 김민희, 김상호 모두 진실의 푯말을 선택했다.

황정민은 민망해 하는 진구에게 “너 원래 개방정이잖아, 왜 아닌 척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상호도 “촬영 초반 진구와 술자리를 가졌는데 깜짝 놀랐다. 과묵한 친구일 줄 알았는데 개방정 스타일이더라”고 폭로했다.

김민희 역시 “(진구는)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타인에게) 집중되는 걸 좋아해 튀는 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진구는 “내부고발자 ‘윤혁’ 캐릭터가 외롭고 말수도 적고 음침한 기운이 있는 친구다. 연기에 몰입하려면 카메라 밖에서도 그 캐릭터를 살려야 했는데 내 안에 있는 ‘장난치고 싶은 본능’ 때문에 두 가지 모습을 다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구는 ‘모비딕’에서 대한민국의 실체를 폭로하는 내부고발자 ‘윤혁’ 역을 맡았다. 그는 세상에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향선배이자 특종기자 ‘이방우’(황정민)에게 발암교 사건에 대한 의문의 문서와 디스켓을 전한다.

‘모비딕’은 1994년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발생한 사건의 음모론을 다룬 영화다. 평범한 사회부 기자와 내부고발자가 대한민국을 조종하려는 비밀조직에 맞서 진짜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는다. 6월 9일 개봉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