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좌파 거두? 알고보니 상습 성폭행범…

佛좌파 거두? 알고보니 상습 성폭행범…

기사승인 2011-05-17 10:33:00
[쿠키 지구촌] 호텔 여자 청소부를 성폭행 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망신살이 뻗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법정에서 보석 신청을 기각한데 이어 본국 프랑스에서도 9년 전의 성폭행 미수사건으로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은 16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성범죄 혐의를 받아 체포된 스트로스 칸 총재의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변호인 측은 100만달러의 보석금을 제시하며 스트로스 칸 총리가 뉴욕에 남아 있겠다며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 검찰은 “스트로스 칸 총리가 석방되면 프랑스로 도주할 우려가 높다”며 “재판까지 구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혐의가 확정만 된다면 최대 25년형에 처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보석신청이 기각돼 다음 심리가 열리는 20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스트로스 칸 총재는 본국에서도 같은 성폭행 미수 혐의로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스트로스 칸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하는 앵커출신의 작가 트리스탄 바농 측이 스트로스 칸 총재를 고소할 것이라고 프랑스 라디오매체 RTL이 16일 보도했다.

변호인 다비드 쿠비는 RTL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트로스 칸 총재를) 고소할 계획”이라며 “나는 그녀와 함께 (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오트노르망디주(州) 외르 지방의회 부의장인 사회당 안느 망수레 의원의 딸인 바농은 2007년 한 TV프로그램에서 “작가로 인터뷰를 하기 위해 한 남성을 접촉했다가 성폭행 당할 뻔했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이 방송에서 “가해 남성과 싸우면서 그를 걷어차 가까스로 현장에서 탈출했다”며 이 가해자를 ‘침팬지’에 비유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바농은 당시에 이 남성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듬해 프랑스 시민저널 ‘아고라복스’에 가해자가 스트로스 칸임을 밝혔다.

‘정치인과 문제가 있던 여자’로 보이는 부담 때문에 고소하지 않았던 바농은 지금은 자신의 사건이 “심각하게 다뤄질 수 있을 것을 알기 때문”에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진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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