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순식간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임재범이 음원 판매에 이어 콘서트 티켓 예매까지 휩쓸고 있다.
임재범은 오는 6월 25~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콘서트 ‘다시 태어난 거인’을 앞두고 있다. 티켓 판매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인터파크에 따르면 임재범의 콘서트는 발권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16~22일까지의 판매 분이 반영된 ‘주간 예매율 집계’에서 임재범은 18.5%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다. 2위인 성시경 콘서트의 점유율 7.6%와 2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임재범 콘서트의 예매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40.6%로 가장 높고 40대도 36.6%나 돼 30~40대가 80%를 육박한다. 성별로는 여성이 60.6%를 차지해 콘서트 전체의 평균 수치와 비슷하지만, 예매자 50% 이상이 남성이었던 지난 2009년이나 2010년의 임재범 공연과 비교하면 여성들의 관심이 훨씬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임재범 못지않게 ‘나가수’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의 티켓 파워가 모두 거세다. 지난 22일 탈락한 김연우가 다음달 24일과 25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최하는 콘서트 ‘戀雨(연우) 속 연우’도 현재 예매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전석이 매진돼 26일 공연이 1회 추가되기도 했다. 또 김연우의 부산 공연(10위)과 수원 공연(13)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임재범이 30~40대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면 김연우는 20~30대의 전폭적 지지를 얻고 있다. 20대 예매자가 47.7%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고 30대가 39%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이소라는 ‘네 번째 봄’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고, 박정현 콘서트도 티켓을 발권하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해 실력 있는 ‘콘서트형 가수’들로 포진된 ‘나가수’ 출연 가수들의 티켓 파워를 줄줄이 입증시켰다.
‘나가수’ 출연자들의 무서운 기세 속에 하이브리드 록밴드 린킨파크의 내한공연이 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 2003년과 2007년의 두 차례 내한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린킨파크는 세 번째 내한공연 역시 지난 19일 티켓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당일 랭킹 1위에 올라 4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티켓 워를 과시했다. 또 2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신혜성의 콘서트가 6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3회 차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향해 달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