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에도 중국發 해킹?..주민번호 도용 주장

‘위탄’에도 중국發 해킹?..주민번호 도용 주장

기사승인 2011-05-26 15:42:00

[쿠키 사회] TV 시청자들 사이에 엄청난 화제를 뿌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에도 중국발(發) 해킹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종 무대에 진출한 조선족 출신 참가자 백청강을 응원하기 위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민등록번호 다수가 도용됐으며 이 주민번호들은 중국 해커들에 의해 유출돼 중국 현지에서 떠돌고 있는 것이다.

26일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조선족이 우리나라국민 주민번호 도용해 백청강 응원’이라며 조선족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서 글쓴이는 “위대한 탄생 게시판에 가서 백청강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주민번호로 가입하시면 됩니다”라며 “백청강이 1위해서 우리 조선족의 힘을 보여줍시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 게재된 것으로 보이는 글에는 1959년생부터 1991년생까지 수십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이 그대로 노출돼있어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까지 안고 있다.

그동안 백청강을 응원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당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직접적인 증거 사진이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위탄’의 투표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로만 진행될 뿐, 홈페이지 가입만으로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힘들다.

이에 대해 백청강 팬카페에서는 ‘모든 것은 조작일 뿐이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팬카페 운영자는 “27일 파이널 무대를 앞두고 지난 25일 새벽부터 백청강을 비하하는 조작 글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미니홈피 방명록에 올라온 글은 100% 조작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날을 앞두고 백청강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조작된 글에 현혹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도 “백청강을 시기하는 사람들의 조작이다”, “난 여전히 백청강을 응원한다” , “주민번호 도용 글 자체가 여러 사이트의 글들을 합성 조작해 올린 허위글”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백청강은 오는 27일 ‘위탄’ 파이널 무대를 앞두고 있어, 이 같은 논란이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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