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한 번 못 갔는데…” 고 이승렬 상병 친척 임혁필 눈물

“면회 한 번 못 갔는데…” 고 이승렬 상병 친척 임혁필 눈물

기사승인 2011-07-04 21:25:00
[쿠키 사회] “연평도 포격 사건 때는 해병대로서 같이 슬퍼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동생의 일이기 때문에 달려온 겁니다. 진짜 유가족의 심정을 알겠어요….”

개그맨 임혁필은 4일 오후 8시쯤 성남분당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앞에 서서 말문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날 ‘강화 총기 사건’으로 숨진 장병 4명 중 고 이승렬(20) 상병의 친척 형이다. 고 이 상병의 어머니가 임혁필의 막내 고모다.

해병대 708기인 그는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때 해병대 출신 김흥국, 이정과 함께 이 곳을 찾아 애도를 한 바 있다.

그는 “여의도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 집에 가서 tv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후속 일정을 다 취소하고 바로 이곳으로 달려왔다”꼬 말했다.

그는 고인은 항상 착하고 씩씩했다고 회고했다.

“승렬이는 대학에서 경호학을 배웠는데, 꿈이 청와대 경호실에서 일하는 거였어요. 또 제가 해병대를 다닌 것도 영향을 미쳐서 지난해 초 가족들에게 해병대에 자원하겠다고 선언해서 가족들이 모두 놀랐죠.”

그는 고 이 상병을 면회 한번 못 간게 후회가 된다고 했다. 임혁필은 “얼마전에 가족끼리 승렬이 면회가자고 했는데, 스케쥴 때문에 못 갔다”면서 “그 사이 이런 일이 터져서 너무 원망스럽다. 차라리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승렬이가 해병대 가겠다고 했을 때 말리는 게 좋았겠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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