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사병 환자 속출, 사망자도 나와

일본 열사병 환자 속출, 사망자도 나와

기사승인 2011-07-06 03:12:00
[쿠키 지구촌] 유례없는 폭염에 시달리는 일본 열도에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소방청은 5일 지난 6월 전국에서 열사병으로 구급차를 부른 사람은 68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76명보다 약 3배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15명은 응급 후송 이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집계된 열사병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배 많은
4463명을 기록했다. 도쿄 도심 지역에서는 지난달 29일에만 1154명이 후송되고 6명이 사망했다.

열사병 환자가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지난 6월 하순 온도가 사상 유례 없을 만큼 올라갔기 때문이다. 평균 기온은 예년의 22.6도를 크게 웃도는 27.7도로 8월 상순에 맞먹는 수준이다. 일본 기상청이 상·중·하순별로 평균 기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61년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전력난 때문에 일본 전역에 절전 조치가 확산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자제돼 실내에서 열사병에 걸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력제한령이 발동된 도쿄와 수도권에서 열사병 환자의 수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다.

소방청은 열사병 환자가 급증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열사병 주의보를 발령하고, 절전도 중요하지만 에어컨 사용 등으로 실내 온도가 섭씨 28도를 넘지 않도록 당부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혹서기인 7월과 8월엔 열사병 환자들이 전국에 걸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