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동갑내기 여성을 어머니가 보는 가운데 때리고 발가벗긴 채 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킨 10대 폭주족 여성의 사건이 ‘3년 전’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관련 사건으로 처벌을 받았을 뿐 아니라 피해 여성과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폭주족 A양(19)은 지난 5월 19일 자신의 어머니를 욕했다며 B양(19)을 무자비하게 때린 후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즉시 ‘신상 털기’에 나서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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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A양은 미니홈피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A양은 해명 글을 통해 “그 일은 3년 전 일”이라며 “이 일로 14개월 간 소년원에서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변명’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관계자는 “3년 전인 2008년에 일어난 일”이라며 “피해자가 해명 글에 적은 것처럼 이 사건으로 소년원에서 지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또한 경찰과의 통화에서 “초등학교 동창사이고 3년 전 원만하게 화해했다”며 “이 사건에 대한 더 이상의 수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미 지난 일이라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은 “폭행 부분은 처벌을 받았고 명예훼손 부분은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신고가 있어야 한다”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처벌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양의 글이 사건 3년 후인 지난 5월에 다시 인터넷에 올라온 것에 대해 “A양은 자신이 올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