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관계자는 “특히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사건이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163건이 발생했다”면서 “이 기간 중 해적에 의해 피랍된 선박은 29척(선원 495명)이며, 배는 그대로 두고 선원만 납치된 건도 2건(13명)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 해협, 남중국해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총 50여건의 해적공격이 발생했고 3척이 피랍됐다.
특히 최근에는 해적들이 자동소총 및 로켓포(RPG)를 자주 사용해 사상자도 지난해 상반기(17명)보다 급증한 46명으로 집계됐다. 해적들이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납치선박을 모선으로 사용해 공격범위를 아라비아 해역과 인도양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여름철 남서계절풍 영향으로 기상이 악화됨에 따라 기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홍해 남부, 오만만 입구 및 인도 서안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해운업계에 해적경계 당직강화, 침입방지설비 설치, 보안요원 탑승 등 선사 자구책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