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1일 대만 타이베이 신즈앙 체육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여섯 번째 경기에서 77대 85로 패했다.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12일 대만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양동근, 강병현, 양희종, 김주성, 하승진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요르단의 자이드 아흐메드 압바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쿼터 내내 끌려갔다. 강병현이 1쿼터에만 13점을 내며 분전했지만 1쿼터를 15-28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한국은 2쿼터에 문태종을 투입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점수 차이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3쿼터 들어서도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한 한국은 두 자릿수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52-68로 뒤진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들어 한국은 이날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이정석의 연속 3점슛과 김종규, 김주성, 문태종의 득점으로 2분40여초를 남기고 71-7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아흐베드 압바스에게 연속해서 골밑슛을 허용하며 결국 8점차로 패배했다.
한국은 문태종이 17점(5리바운드)으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했고 강병현(13점), 이정석(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내·외곽에서 모두 요르단에 밀렸다. 특히 이날 자유투 성공률이 67%에 그쳐 상대의 반칙 작전에 자주 흐름이 끊기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반면 요르단은 압바스가 23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오사마 모하메드 파티 다글레스(2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라심 라이트(15점 3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4승(2패)째를 챙겼다.
허재 감독은 “힘들어서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요르단과의 경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