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3일(한국시간) 오후 6시 대만 타이베이 신주앙체육관에서 열린 존스컵 대만과의 준결승전에서 90대 85로 승리했다.
한국은 하승진 김주성 양동근 양희종 강병현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워 1쿼터를 맞았다. 김주성이 덩크슛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만은 전날 휴식을 취하게 한 주전들을 투입해 한국에 맞섰으나 외곽슛이 잇따라 림을 벗어나며 좀처럼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주성과 하승진이 1쿼터에만 6점씩 넣은 한국이 16-11로 리드한 채 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한국이 연속 트레블링을 범하며 대만이 점수를 좁혔다. 6분 40여초를 남기고 16-16 동점이 됐고 10초 뒤에는 16-18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 조성민, 김영환, 김주성의 득점으로 26-23으로 리드를 잡은 채 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한국은 대만에 연속 3점포를 얻어맞으며 37-47까지 리드를 빼앗겼다. 더욱이 김주성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5반칙 퇴장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44-52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한국은 김영환, 문태종이 연속해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50-52까지 추격했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대만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한국이 추격할 때마다 득점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좀처럼 역전의 찬스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문태종이 4쿼터 종료 41.2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71-69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기를 잡는 듯했던 한국은 다시 동점을 허용했고, 21.12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은 오세근이 자유투를 둘 다 실패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한국은 연장에서 ‘해결사’ 문태종이 연속해서 3점포를 가동하며 77-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만 역시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조성민이 3점슛에 이은 돌파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대만은 반칙 작전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문태종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하며 90-85로 달아났다. 대만은 3점슛 시도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얻은 자유투 3개마저 모두 실패하며 한국에 5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문태종이 28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김영환(14점 4리바운드), 김주성(12점 9리바운드), 오세근(11점 11리바운드)이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대만은 첸신안이 22점 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타이베이=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