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이 머리 함몰 왜?…중국이 발끈

4세 아이 머리 함몰 왜?…중국이 발끈

기사승인 2011-08-16 14:21:01
[쿠키 지구촌] 중국에서 4세 사내아이가 계모의 폭행으로 오른쪽 머리가 크게 함몰돼 사경을 헤맨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인터넷 신문 둥팡왕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에서 태어난 4세 A군은 지난 4월 머리가 움푹 들어가는 외상을 입고 정저우의 한 병원에 입원해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처음 수술이 실패해 거의 목숨을 잃을 뻔 한 A군은 두번째 수술이 가까스로 성공하며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A군은 왼쪽 몸이 마비되는 후유증을 앓고 있다.

베이징에서 일을 하는 A군의 조부모는 지난 4월 8일 A군의 부친이자 자신의 아들인 B씨로부터 아이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병원에 도착한 A군의 조부모는 A군의 오른쪽 머리 부분이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쑥 들어간 상태를 보고 기겁했다.

B씨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A군을 낳아 기르다 A군이 두살이 되던 해 동거녀와 헤어졌다. 이후 B씨는 인터넷에서 만난 여성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신문은 계모가 평소 주걱 등을 이용해 자주 자신을 폭행했다는 A군의 말로 짐작해볼 때 이번 상처도 계모가 입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B씨와 계모는 “화장실에서 굴러 생긴 상처”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군의 조부모가 A군을 상하이의 큰 병원에 입원시키고 또다른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B씨와 계모는 전 재산인 2000달러를 들고 어디론가 행방을 감췄다. A군의 조부모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이번 사건을 정식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러나 A군이 아직 어려 진술이 효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A군의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사람으로 태어나 어떻게 저런 짓을 하느냐. 도망간 부모를 당장 잡아 처벌을 받게 하자”며 분노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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