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홍상수 감독이 열두 번째 영화이자 두 번째 흑백영화인 ‘북촌방향’으로 관객을 찾는다.
홍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북촌방향’(제작 전원사)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흑백으로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의 첫 흑백영화는 ‘오! 수정’(2000)이다.
그는 “흑백처리는 촬영 끝 무렵에 생각했다”면서 “편집이 끝날쯤에 흑백으로 돌려보니 컬러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두루뭉술하지만 눈 내리는 서울의 느낌과 작은 것들이 반복되는 디테일한 것이 흑백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또 단순하게 보이고 싶은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무채색의 화면 위에 어떤 감정과 사색을 입힐지는 관객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9월 8일 개봉하는 ‘북촌 방향’은 영화감독이었던 성준(유준상)이 서울 북촌에 사는 선배(김상중)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머무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으며 제5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