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메시 박이다” 박지성 폭풍 드리블 찬사

“그는 메시 박이다” 박지성 폭풍 드리블 찬사

기사승인 2011-09-21 18:09:01

[쿠키 스포츠] ‘산소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1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광석화와 같은 개인 돌파를 선보여 화제다. 우리 축구팬들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까지 박지성에게 “메시 같았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 풀타임 출전한 박지성은 2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3대0 대승을 이끌었다. 라이언 긱스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전반 15분과 추가시간에 각각 마이클 오웬과 긱스에게 패스하며 골을 이끌어냈다.

박지성에게 이날 경기는 백미는 어시스트가 아니었다. 박지성은 전반 43분 그림과 같은 드리블을 선보이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리즈 진영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받은 박지성은 주변에 4~5명의 리즈 선수가 감싸고 있는 상황에서 폭풍과 같은 드리블을 시작했다.

비록 10여초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지성은 리즈 진영 왼쪽에서 아크 정면까지 공과 함께 무섭게 대시했다. 그 동안 박지성의 발목을 향해 태클을 날린 리즈 선수만 3명이었다. 특히 박지성에게 리즈 선수 2명이 살인적인 태클을 날렸지만 박지성은 요리조리 피해가며 리즈 진영을 유린했다. 마지막 리즈 선수의 발에 걸려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인 아쉬웠지만 박지성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터넷 팬페이지인 ‘레드카페’에는 박지성의 폭풍 드리블을 본 현지 팬들의 환호가 실시간으로 이어졌다.

‘Neo_Mufc’은 “와! 멋진 드리블이었어 박”이라고 했고 ‘R_Nick’은 “박! 달려 달려”라고 환호했다. ‘Jonno’는 “박은 오늘 제 역할을 멋지게 해내고 있어”라고 칭찬했다. 박지성의 멋진 드리블에 흥분한 팬 ‘Drifter’는 “메시 박이군”이라고 칭찬했다. 박지성이 마치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처럼 드리블을 했다는 소리다.

우리 축구팬들도 환호했다. 인터넷 유명 게시판 등에는 박지성의 드리블 장면을 편집해 만든 플래시 파일이 ‘박 메시, 폭풍 드리블 질주’라는 식의 제목으로 쉴새 없이 오르내렸고 “박지성 끝내주네요”라거나 “다다다다다다, 박지성이 달리는 소리가 제 심장까지 들리는 듯 하네요”, “박지성에게 이런 재능이 있는지 몰랐어요. 박지성의 한계는 대체 어디까지일까요”라는 탄성 섞인 댓글이 쏟아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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