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축하 현수막, 무매너로 인지’…AFC 징계하나

‘대지진 축하 현수막, 무매너로 인지’…AFC 징계하나

기사승인 2011-09-28 14:53:01

[쿠키 스포츠]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전북 현대와 세레소 오사카의 8강 2차전에서 경기장에 내걸린 ‘일본 대지진 축하’ 현수막 논란과 관련,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어떤 징계를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유럽 등 대륙별 연맹마다 경기장 폭력사태 등 관중의 행동에 따라 해당 구단이 징계를 받았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일도 징계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AFC는 전날 경기장에 있던 제3국 감독관을 통해 ‘일본 대지진 축하’ 현수막 사건을 인지했다.

현수막 논란은 세레소 구단 측이 경기 도중 일본어로 적힌 문제의 현수막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세레소 측은 즉각 전북 측에 철거를 요청했고 전북이 현수막을 치우는 과정에서 AFC 감독관이 이를 특이사항으로 인지, AFC 측에 ‘팬에 의한 무매너 행동’으로 보고했다. 전북은 현수막이 일본어로 적혀 있어서 사전에 철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FC 규정에 따르면 관중들이 인종차별적 언행을 일삼거나 안전문제를 일으킬 때, 또는 정치적이거나 상업적 목적으로 현수막을 내걸 때 해당 구단을 징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구체적으로 해당되는 규정은 없다.

즉 AFC가 이번 사건을 ‘관중에 의한 무매너 행동’으로 인식하고 규정에 따라 처벌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현수막 사건이) AFC 상벌규정에는 구체적으로 저촉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감독관의 보고서를 토대로 AFC가 특정한 액션을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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