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30일 인건비, 물가인상 등에 따른 소요재원을 마련하고 도로명 주소 도입 등을 위한 인프라 고도화와 노후 우체국의 신·개축 등 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한 투자재원 조달 차원에서 우편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본은 소비자 물가 등을 고려해 국내 우편요금 인상폭을 20원(중량별)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50g이 넘는 고(高)중량 우편물의 중량별 구간요금은 현행(50g마다 120원씩)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국제 우편요금도 2002년 이후 9년 만에 인상된다. 항공서간, 항공엽서는 각각 20원씩 오른 420원, 370원이며 선편엽서는 10원 인상된 260원으로 조정된다. 그 외 일반우편은 평균 142원 오른다.
우본은 새 우편요금 체계에 맞춰 우표도 새로 발행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270원 보통우표는 태극기를, 360원 우표는 나팔고둥, 등기우편물에 주로 쓰이는 1770원 우표는 토우장식장경호를 소재로 발행된다. 240원 우편엽서는 태극기를 소재로 한다.
김명룡 본부장은 “원가 절감을 위한 업무 집중화와 현장 개선활동 등 경영혁신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EMS 등 전략사업을 적극 육성, 향후 우편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