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영화 ‘카운트다운’

[Ki-Z 리뷰 굿&배드] 영화 ‘카운트다운’

기사승인 2011-10-01 13:08:01

[쿠키 영화] “탄탄한 드라마와 액션의 조화. 그리고 예상치 못한 감동까지 덤으로…”

[줄거리] 능력 있는 채권추심원 태건호(정재영)는 어느 날 간암을 선고받는다.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10일 이내에 간 이식 수술을 받는 것. 우여곡절 끝에 장기조직이 일치하는 차하연(전도연)을 찾지만, 그는 태건호를 이용해 자신을 감옥에 보낸 조명석(이경영)에게 복수를 한 후 달아나 버린다. 이에 태건호는 필사적으로 그녀의 행방을 쫓고 차하연은 과거 거액의 사기를 쳤던 연변 흑사파 두목 ‘스와이’(오만석)에게 붙잡히고 만다. 태건호는 위험을 무릅쓰고 차하연을 구하고 마침내 차하연은 간 이식 수술에 동의한다. 그러나 수술을 하루 앞둔 날 이들의 거래는 원점으로 돌아가 버린다.

[Good] 팜므파탈로 변신한 전도연의 연기는 여전히 빛난다. 전도연 외에 다른 인물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차하연 역을 120% 소화했다. 정재영도 안정적인 연기도 극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영화는 미모의 사기전과범과 간이 필요한 남자의 사기극을 기대하게 하지만 결말 부분에서는 예상치 못한 감동까지 선사한다. 쫓고 쫓기는 장면에서 보이는 카체이징과 액션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하고 뒷부분 전하는 모성애와 부성애의 묵직한 감동은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초반에는 ‘뻔한 이야기’를 상상하고 보다가도 태건호의 숨겨진 사연이 드러나면서부터는 예상치 못한 드라마가 펼쳐져 신선함을 더한다. 또 다운 증후군, 조폭, 사기 등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카운트다운’은 신예 허종호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제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젠테이션 섹션과 제12회 도쿄필름엑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Bad] 결말 부분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회상장면에서는 관객의 눈물을 강요한다. 또 후반부 다소 늘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 아쉽다. 속도감 있는 진행이 아쉽다.

지난 29일 개봉했으며 청소년관람불가다. 상영시간은 119분.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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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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