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강신일 “쉽지 않은 작업…연극 출연 후회했다”

‘레드’ 강신일 “쉽지 않은 작업…연극 출연 후회했다”

기사승인 2011-10-14 21:27:00

[쿠키 문화] 연극 ‘레드’에 출연하는 강신일이 연이어 연극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쉽지 않은 작업이었음을 털어놨다.

14일 서울 필동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레드’ 프레스 리허설에 참석한 강신일은 최근 연극 ‘강신일과 여우’를 지난달 마치자마자 20일도 안되어,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에 대해 “후회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 생각을 하고, 할 수 있다는 교만을 떨었다. 현재 다른 촬영 일정도 있는데, ‘레드’는 같이 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레드’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그의 조수 켄(Ken), 단 두 명만 출연하는 2인극으로 미국 작가 존 로건이 실제 마크 로스코가 했던 이야기들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마스 로스코의 예술 인생의 절정기였던 1958년부터 1959년 2년 동안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 ‘레드’는 한국에서는 초연으로 미국에서는 2010년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최신작이다.

실존인물이고, 미술가의 이야기라 미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 구성이나 내면 표현력 등이 모두 쉽지 않다. 이에 강신일은 “연출님의 말대로 ‘레드’는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작업이다. 또 마크 로스코는 미술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박식한 지식과 안목을 갖췄다. 그것을 따라가기가 버거웠다”며 “사실 연출이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연출이 캐릭터적으로 특정 배우를 지목해준 것은 행복했다. 연극을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라며 연극 선택의 이유를 오경택 연출 때문으로 돌렸다.

실제 연극이 만들어질 때 오 연출은 “로스코 역으로는 배우 강신일일 뿐”이라고 말하고, 캐스팅했다. 오 연출은 “11년 전에 강신일 선생님이 출연하신 연극 ‘오월의 신부’에 스태프로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었다. 다양한 연기로 존경받고 있었고, 음성이나 느낌이 마크 로스코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강신일과 강필석이 출연하는 연극 ‘레드’는 14일부터 11월 6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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