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에 출연하는 이파니가 자신이 섹시 이미지와 연관된 것과 관련해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18일 오후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열린 연극 하이라이트 시연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이파니는 원작자인 마광수 교수가 ‘19금’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자 “마 교수님이 ‘18금’ 이야기를 했는데, 한때 제 이름조차 ‘19금’이었던 때가 있었다. 제 이름을 보려면 인터넷에서 회원 인증을 해야했다”며 “그때는 속상했지만, 사람들이 이제는 (저를) 편하게 받아들이더라”고 말했다.
이파니는 지난 2006년 한국 플레이보이모델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케이블 드라마, 연극, 화보 등을 통해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전에도 마 교수가 원작자인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에서도 사라 역을 맡았었다. 연이어 마 교수 작품에 출연하는 셈이다.
이에 이파니는 “마 교수님의 작품이 연이어 제안이 들어왔을 때 전 즐거웠다. 연극 무대의 기를 받고 싶어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앞서 마교수는 “제 작품이 20년 만에 연극으로 부활할 수 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 원작 자체도 지금 인터넷에서 끊임없이 돌고 있다”며 “지금 젊은 시인 중에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가자 장미여관으로’처럼 야한 시를 쓰는 사람이 없다. 도대체 왜 ‘제2의 마광수’가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젊은 마광수가 나와서 야한 시를 써야 내가 힘을 낼 수 있는데 말이다. 젊은 시인들이 더 내숭을 떤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도 ‘페티즘’ 등을 치면 ‘19금’ 인증을 해야 한다. 말이 안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1989년 마 교수가 지은 시로, 당시 영화화 작업 여배우의 옷을 벗기는 등의 시도로 인해 제작이 중단되었고, 감독을 맡았던 마 교수는 직위해제됐다. 이어 ‘장미여관’으로 이름이 바뀌어 명보극자에서 상영됐다.
이파니와 이채은이 사라를 맡고, 오성근, 윤시원, 최진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부터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