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정통 R&B 들고 돌아온 소울스타, 반갑다

[쿠키人터뷰] 정통 R&B 들고 돌아온 소울스타, 반갑다

기사승인 2011-10-20 15:00:01

[쿠키 연예] 2005년 남성 3인조로 구성된 알앤비(R&B)그룹 소울스타(Soulstar)가 세상에 나왔다. 흑인 정통 음악인 솔과 알앤비의 창법과 감각을 표현해 내는 실력이 뛰어난 이 그룹은 이후 탄탄대로를 걷는 듯 싶었다. 주위에서는 이들을 ‘한국의 보이즈투맨’이라 명명해줬고, 그들 역시 이에 걸맞는 실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2007년 백지영과 함께 한 ‘우리가 이별할 때’를 마지막으로 이들은 긴 휴식에 들어갔다. 기획사 문제와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그리고 6년 만인 2011년 이들은 어려운 길을 거쳐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이들이 지난 4년 간 고생을 한 이야기는 계속 들어도 끝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팀이 해체되지 않았던 것은 소울스타만이 느낄 수 있는 끈끈한 믿음 때문이었다. 한때 ‘이대로 그만둬야 하나’라고 고민했던 맏형 이창근을 붙잡은 것도 이 때문이고, 거꾸로 이런 맏형을 보면서 버틴 동생들인 이승우, 이규훈이 발을 떼어놓을 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정말 많이 고민했죠. 소속사 문제 때문에 앨범이 미뤄지고 활동이 중단되면서 1년이 지나면 괜찮겠지, 또 1년이 지나면 괜찮겠지 라고 하다고 훌쩍 4년이 지나더라고요. 그런데 음악을 하고 싶고, 또 그것을 이 멤버들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껏 버텼고, 다시금 앨범을 내게 됐죠.”

새로운 기획사에 둥지를 틀고 지난 9월 20일 미니 앨범 ‘리버스’를 발표한 소울스타는 자신들의 이니셜인 ‘Soul StaR’의 마지막 ‘R’을 대문자로 바꿨다. ‘R’은 ‘리버스’‘리스타트’ 등의 의미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한 것이다. 새로운 의지를 갖게 한 4년의 시간은 이창근, 이승우, 이규훈 셋 멤버에게 음악적 성숙도를 갖게 했다.

“과거와 달라진 것은 우선 기쁜 것은 기쁘다고 감정에 충실해졌다는 것이죠. 이전에는 기교가 강했고, 저희의 실력을 자랑만 하고 싶어 했죠. 또 이번에는 일부러 대중성을 따지기보다는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자고 했죠. 저희가 좋아하면 누구나 다 좋아하는 거잖아요. 사실 외국곡도 정서적으로 괴리감을 있을 수 있지만, 좋은 노래는 누구나 좋게 듣잖아요. 저희도 그런 것을 최대한 살리려 했죠.”

소울스타의 음색은 데뷔 때부터 특별했다. 이창근은 중성적인 목소리에 고음역대에 강했고, 이승우는 감미롭고 부드러운 성향 속에 허스키를 담았다. 막내 이규훈은 저음역대의 목소리로 정통 알앤비의 느낌을 풍겨낸다. 데뷔 때부터 흑인 느낌 가득했던 이들의 노래는 이번에도 ‘버터맛’을 강하게 풍겨냈다.

“일단 최대한은 음악적으로 정통 알앤비를 추구했는데, 이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는 비주류가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대중들도 정통 알앤비로 이뤄진 외국곡은 잘 들어요. 그런데 유독 한국 아티스트들이 느린 노래를 하면 잘 받아들이지 않죠. 때문에 저희가 알앤비를 충분히 살려도 대중들이 받아들이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봐요. 물론 그렇다고 완전히 외국곡처럼 할 수는 없죠. 슬픈 노래는 슬프게 이해하게 할 수 있게끔,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게끔 하려고요.”

이들이 활동을 재개하는 시점에 남성 보컬 그룹인 원티드와 엠스트리트도 대중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들의 비교하기도 하고, 남성 보컬 그룹의 부흥기를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했다. 물론 각 팀별로도 어느 때는 부담이, 어느 때는 시너지로 작용했다.

“사실 부담이 되죠. 남성 그룹인데다가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차별화를 많이 두려고 노력을 해요. 음악적인 색깔도 다른 팀들이 안하려는 색깔을 표현하려고 하고요. 특히 미국식 정통 알앤비는 저희만의 추구점이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같이 나오는 것도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분위기를 같이 타는 것도 좋죠.”

소울스타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컴백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를 연다. 지난 2005년 1집 발매 콘서트를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개최하고 나서는 6년 만의 단독 콘서트다. 이들은 콘서트에 대해 “떨린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의 콘서트를 오랜 시간 기다려온 대중들은 “기대되고 반갑고 고맙다”로 아마 응답할 것이다.

사진=NAP엔터테인먼트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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