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클로즈무비] ‘파라노말 액티비티3’ 왜 비밀 홍보전략 택했나?

[Ki-Z 클로즈무비] ‘파라노말 액티비티3’ 왜 비밀 홍보전략 택했나?

기사승인 2011-10-22 13:09:00

[쿠키 영화] 전 세계적인 흥행신드롬을 일으킨 공포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첫 번째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개봉 첫 주 13개관에서 리미티드로 상영됐다가 ‘Demand it’ 캠페인, 즉 관객들의 자발적인 요청을 통한 입소문 시사전략을 펼쳐 상영관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렸다. 이에 제작비의 7000배에 달하는 흥행수익을 달성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2’ 역시 최소한의 정보만 공개, 영화에 대한 이야기 대부분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홍보 전략을 사용했다. 이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끝없이 영화에 대한 이슈와 추측을 만들어 내는 결과를 얻었다.

지난 20일 개봉한 ‘파라노말 액티비티’ 3편도 2편과 마찬가지로 영화의 내용을 함구했다. 제작진들은 영화 속 내용이 미리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촬영 현장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했다.

3편의 감독 아리엘 슐만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영화세트장 같지 않은 보통의 집에서 촬영했다. 만약 바로 옆집에 산다 해도 우리가 거기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완전히 차단된 채 진행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소문이 나지 않도록 제작 과정 속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비밀 프로젝트’와 더불어 택한 홍보 방식은 ‘트위터 배틀 캠페인’이다. 이는 전 세계 250여 개 도시를 대상으로 영화의 최초 시사회를 요청하는 트위터 경쟁투표를 진행하는 것이다. 상위 20위 안에 든 도시에서는 개봉에 앞서 ‘파라노말 액티비티 3’를 공개했다.

영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의 롭 무어 부회장은 “이 작품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지지는 대단히 경이롭다. 이번에는 SNS를 통해 그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고 말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공포라는 장르에 프리퀄을 접목해 회가 거듭될수록 공포의 실체에 다가서는 방식을 취한다. 1편에서는 케이티와 그녀의 남자친구 미카가 정체불명의 존재를 알아내기 위해 24시간 동안 자신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냈고 2편은 1편보다 3개월 전 과거로 올라가 케이티의 동생인 크리스티 가족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그렸다. 3편에서는 케이티와 크리스티 자매의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지난 1편과 2편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그들을 괴롭힌 공포의 시작을 밝힌다.

또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에서 주목할 점은 CCTV 화면과 캠코더 등을 사용해 카메라와 관객의 시점을 일치, 공포감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허구의 영화라는 생각보다는 실제상황 같다는 느낌이 드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연출된 상황을 실제 상황인 것처럼 가공한 영화) 형식이다. 이에 실제 일어날 법한 또는 그 현장을 목격하는 듯한 공포감을 주며 관객을 숨죽이게 한다.

헨리 유스트와 아리엘 슐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지난 20일 개봉했다. 러닝타임은 84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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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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