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다 김태희!” 日반한 네티즌 또 트집

“버릇없다 김태희!” 日반한 네티즌 또 트집

기사승인 2011-10-23 12:05:01


[쿠키 연예] 한류 여배우 김태희(31)를 겨냥한 일본 내 반한(反韓) 네티즌들의 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김태희가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예의 없는 행동을 거듭했다는 트집인데 “버릇없다”며 맞장구를 치는 네티즌들도 있지만 “별 것도 아닌 것으로 공격하다니 옹졸하다”는 지적도 있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 21일 방영된 일본 지상파 후지TV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웃어도 좋아!’(笑っていいとも!).

이날 방송은 진행자 타모리(66)가 23일부터 역시 후지TV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의 남자 주인공인 니시지마 히데토시(40)를 메인 게스트로 소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드라마의 포스터를 들고 나온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곧바로 여자 주인공인 김태희를 소개했고 이윽고 그녀가 무대에 등장했다. 김태희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한 뒤 진행자인 타모리와 남자 주인공인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어 타모리의 질문에 따라 일본 음식이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인들이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장면이었지만 ‘예의’와 ‘배려’를 강조하는 일본 네티즌들은 김태희의 방송 태도에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트집 잡고 있다.

우선 이들은 김태희가 자신이 나온 드라마의 포스터를 제작진에게 전하면서 인사를 하지 않았고, 진행자인 타모리가 앉아달라는 말을 건네기도 전에 먼저 자리에 앉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김태희가 엉뚱한 자리에 앉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이날 방송의 메인 게스트인만큼 가운데에 앉고 서브 게스트인 김태희는 가장자리에 앉아야했다는 것이다. 이어 타모리와 김태희가 음식이나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신나게 나누는 동안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줄곧 입을 다물고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때문에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의 거대 커뮤니티 2CH(2채널) 등에는 “반한 여배우가 버릇도 없네요”라거나 “일본을 싫어하는 손님이 일본인 주인을 몰아낸 꼴이네요”, “손님 주제에 가운데 앉다니, 버릇 없다”는 비난글이 쇄도했다.

일본 내 반한 소식을 주로 전하는 인터넷 매체들도 네티즌들의 김태희에 대한 비난을 거의 실시간으로 기사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류 드라마 관련 게시판에는 김태희를 옹호하는 글이 많았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여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가운데 자리에 앉게 한다며 반한 성향 일본 남성 네티즌들의 옹졸함을 비판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한국 드라마를 보면 한국 남성들은 어떤 경우라도 여성을 위해주는 모습을 보인다”며 “손님으로 온 한국 여배우가 토크쇼 중간에 앉았다고 발끈하다니,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될까봐 창피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일본 반한 네티즌들의 김태희를 겨냥한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김태희가 과거 독도 관련 이벤트에 참여했다는 것을 빌미로 도쿄 등지 길거리에서 김태희 퇴출 시위 등을 벌여왔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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