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10.26 재보선 투표합시다”…누가 이익일까

연예인들 “10.26 재보선 투표합시다”…누가 이익일까

기사승인 2011-10-25 11:21:00

[쿠키 연예] 서울시장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10.26 재보선을 앞두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이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방송인 김제동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베드신이에요. 10월 26일에 눈 뜰 거예요. 꽃 피워야죠. 권리를 포기 하지 않는 것. 그것만이 우리의 권리를 지킵니다. 우리가 주인임을 당당히 알리는 날. 아. 섹시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동안 사회 참여적 발언을 지속적으로 한 김제동의 이 글은 많은 트위터리안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수 이효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젊은이들이여. 세상에 대해 아무 불만이 없으셨습니까. 있으셨다면 투표해 주세요. 이제 세상은 달라져야 합니다. 더 이상 부정과 부패, 기만과 위선을 묵과할 수는 없습니다. 그대의 한표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이 됩니다. 청춘만사성, 투표만복래”라는 소설가 이외수의 글을 리트윗했다. 이어 “이외수 선생님 글을 리트윗한 겁니다. 제가 글을 저리 잘 쓴다면 참 좋겠지요”라며 “제 수준은 그저 여러분 투표하러 고고씽. 이 정도. 아이고 민망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배우 박중훈도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감사히도 제 영화 중 천만명 관객이 봐주신 영화가 있습니다. 관객들이 천만을 채워주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극장에 오셨다기보다는 그냥 그 영화가 좋아서 혼자 표 1장 사신 것이 그렇게 된 거예요”라며 “10월 26일도 그렇습니다. 그냥 오셔서 한 표 찍으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 한 표가 그 후보에 천만표가 되니까요”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또 그는 “영화라는 것은 정말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어요. 더러는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하죠. 근데 만약 영화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어요. 하지만 정치와는 우리 어느 누구도 연관 없이 못 살아가요. 좋든 싫든 정치는 우리의 공통 문제니까요. 그래서 모두들 정치가 잘 되길 바라는 거겠죠. 저도 그렇거든요”라며 “우리 10월 26일 다소 귀찮고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꼭 가서 한 표 찍어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연예인들의 투표 독려에 대해 사실상 2강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의 셈 따지기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샷과 트위터 때문에 패배했다는 분석까지 나왔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은 젊은 층의 지지가 약한 상황에서, 트위터나 연예인들의 참여 독려는 젊은 층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트위터 등 SNS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단속이 강화된 상황에서 연예인들의 투표 참여 독려가 지난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쿠키뉴스 DB, 김제동 트위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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