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김꽃비가 개념여배우라는 별명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김꽃비는 26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 제작 스튜디오다다쇼) 언론시사회에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선보인 작업복 의상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대단한 것이 아닌데 주목받아 부끄럽다”며 “한진 중공업뿐 아니라 평소 인권과 권리, 평등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레드카펫 의상은)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한 것이고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힘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꽃비는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한진중공업 작업의상을 입고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강정마을을 응원하는 깜짝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돼지의 왕’에서 김꽃비는 열등감이 큰 중학생 소년 종석 역을 맡았다. 목소리 연기에 대해서는 “내 캐릭터만 주름이 많고 못생겨 불만이 조금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여자인 제가 남자처럼 목소리를 내야 해 이질감이 느껴져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캐스팅되기 전 시나리오를 먼저 봤는데 내용도 탄탄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확실했다. 그런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고 제 목소리 연기를 떠나 (작품에) 확실한 자신감이 있기에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오는 11월 3일 개봉하는 ‘돼지의 왕’은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중 최초로 잔혹 스릴러라는 장르를 표방, 15년 전 친구 김철(목소리 김혜나)의 사망 사건의 진실을 두고 중학교 동창 정종석(목소리 양익준)과 황경민(목소리 오정세)이 펼치는 이야기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