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오직 그대만’(감독 송일곤‧제작 HB엔터테인먼트)은 오직 그대만을 향한 지독한 사랑과 한결같은 기다림을 진한 감동으로 그려냈다.
영화는 송일곤 감독 특유의 포근한 영상과 선남선녀 배우 소지섭과 한효주의 만남으로 더욱 아름답게 표현됐다. 두 사람의 첫 여행지이자 시간이 흘러 재회하는 장소는 영화 속 중요한 장면. 과연 이곳은 어디일까.
제작진은 장소섭외를 위해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적합한 장소를 찾은 결과, 전라북도 진안군의 용담호를 발견, 촬영을 진행했다.
용담호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용담댐을 건설하며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인근의 산과 물이 환상의 조화를 이뤄 진안 8경 중 제3경으로 꼽힌다.
극 중 철민(소지섭)과 정화(한효주)는 이곳에서 서로의 징표와도 같은 돌멩이를 나눠 갖고 눈물겨운 재회를 이룬다.
제작진은 이 장소에 대해 “영화 촬영지로서도 손색이 없지만, 가을 여행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라며 “진안읍에서 출발해 상전과 안천, 용담, 주천, 정천면을 거쳐 다시 진안읍으로 돌아오는 순환도로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미슐랭 그린 가이드가 선정한 관광지 중 하나인 마이산 도립공원과 운일암 반일암, 구봉산 역시 가볼 만하다. 용담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의 한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용담 망향의 동산’에는 용담호의 전경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용담 미술관’은 호수를 찾은 이들에게 쉼터가 되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직 그대만’은 전직 복서 철민(소지섭)과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정화(한효주)가 만나 운명을 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전직 복서로 등장하는 소지섭의 깊은 눈빛 연기와 액션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고 시력을 잃어가는 여성 역을 맡은 한효주는 화장기 없는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 발랄함과 깊은 슬픔을 동시에 표현해 호평받고 있다. 지난 20일 개봉했으며 현재 상영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