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3일 한·EU FTA가 발효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우리나라의 대 EU 수출은 168억8000만 달러, 수입은 158억1000만 달러로 10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흑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49억1000만 달러에서 10억7000만 달러로 4분의 1이나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78억5400만달러)에 비해 5.5% 감소했고 수입은 129억5200만달러에서 158억1000만달러로 22%나 급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EU의 재정위기에 따른 소비감소로 반도체(-44%), 무선통신기기(-44%), 평판디스플레이(-39%) 등의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입이 증가한 품목은 자동차(24%), 차 부품(18%), 기계(25%), 항공기 및 부품(1016%), 육류(148%) 등이다.
관세청은 그러나 FTA를 통해 관세 감면을 받게 된 자동차, 차 부품, 석유제품 등은 모두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202개 수출품목 가운데 13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