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장밋빛이라더니”… 한·EU FTA 수출↓ 수입↑

“FTA 장밋빛이라더니”… 한·EU FTA 수출↓ 수입↑

기사승인 2011-11-03 17:36:01
[쿠키 경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각종 장밋빛 경제전망이 판을 치는 가운데 정작 앞서 체결한 한·EU FTA 성적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EU FTA 발효후 4개월간 대 EU수출은 5.5% 줄어든 반면 수입은 22%나 급증해 밑진 장사를 보였다. 경제의 만병통치약처럼 선전된 FTA라도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를 넘어서긴 어렵다는 점을 반증한 셈이다.

관세청은 3일 한·EU FTA가 발효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우리나라의 대 EU 수출은 168억8000만 달러, 수입은 158억1000만 달러로 10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흑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49억1000만 달러에서 10억7000만 달러로 4분의 1이나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78억5400만달러)에 비해 5.5% 감소했고 수입은 129억5200만달러에서 158억1000만달러로 22%나 급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EU의 재정위기에 따른 소비감소로 반도체(-44%), 무선통신기기(-44%), 평판디스플레이(-39%) 등의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입이 증가한 품목은 자동차(24%), 차 부품(18%), 기계(25%), 항공기 및 부품(1016%), 육류(148%) 등이다.

관세청은 그러나 FTA를 통해 관세 감면을 받게 된 자동차, 차 부품, 석유제품 등은 모두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202개 수출품목 가운데 13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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