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신예 걸 그룹 씨리얼 “‘오색 매력’은 바로 이런 것”

[쿠키人터뷰] 신예 걸 그룹 씨리얼 “‘오색 매력’은 바로 이런 것”

기사승인 2011-11-03 16:04:01

"[쿠키 연예] 신예 5인조 걸 그룹 씨리얼(C-REAL, 케미, 레디, 에피, 앤제이, 레니)은 데뷔하기 전부터 ‘5인조 아이유’ ‘진짜 소녀그룹’ 등의 수식어를 달았다. 15~18살의 나이도 그렇지만, 아이유를 발굴한 최갑원 프로듀서가 만든 그룹이라는 점에서 이 수식어는 사람들을 쉽게 수긍시켰다. 어떻게 보면 첫 데뷔 무대였던 10월 13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굉장히 ‘뻔뻔하게’ 끝낸 것을 보면 아이유보다는 한 수 위인 듯 싶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들은 “멤버들을 무대에 올려놓고 우리는 초긴장 상태였는데,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가 무대를 마쳤다”고 말할 정도였다. 첫 무대에 대한 소감 역시 당당했다.

“떨리기 보다는 재미있었어요. 도리어 무대에서 내려와서는 긴장이 풀려서인지 멍해지긴 하더라고요. 아쉬운 것은 아직 무대에서 카메라를 쳐다보는 것이 너무 어려웠어요. 빨간 불이 들어오면 그곳을 봐야한다는데, 처음 해보거든요.”(케미)

이들의 데뷔곡 ‘노노노노노’는 용감한 형제가 만들었다. 가요계 걸 그룹들이 섹시미에서 당당함으로 다시 풋풋함으로 넘어가는 지점에 맞게 이들의 노래에도 소녀적인 감성이 물씬 묻어나온다. 타이틀곡을 맡은 용감한 형제 이외에도 씨리얼의 앨범에는 신사동호랭이, 김도훈, 휘성 등이 대거 합류했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모든 노래가 다 좋은 거 같아요. 가요계에서 유명하신 분들이 곡을 주셨잖아요. 저희가 어렵게 녹음하고 소화해내는 것이 어떨지는 몰라도 노래 자체로 보면 모두 좋은 곡이에요.”(에피, 앤제이)

이들은 평균 2년의 연습생 시간을 거쳤다. 보통 걸 그룹들이 데뷔 당시에는 팀에 묻혀 각각 뚜렷한 색깔을 내기 어려운데, 이들은 달랐다. 맏언니 케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동생들을 챙겨야 하는 든든함을 보여줬고, 해외에서 학교를 나와 현재도 외국어학교에 다니는 레디는 중성적인 느낌의 당당함을 보여줬다. 여성스러운 느낌의 주는 에피는 팀의 엉뚱한 매력을 선보였고, 포미닛 현아를 연상시키는 또렷한 이목구비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막내 레니는 딱 막내다운 매력과 발랄함을 보여줬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함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의 뒤를 든든하게 지원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셨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첫번째로 생각하라고 하시며 잘 밀어주세요.”(케미)

“원래 꿈이 외교관이라서 어릴 적에 공부만 했어요.(레디는 미국 유명 대학에 이미 합격증을 받아놓은 상태다) 하지만 노래가 부르고 싶었죠. 게다가 제가 어릴 적에 변성기 때 노래를 해서 목소리가 허스키해졌는데, 매력이지 않아요?”(레디)

“유치원 때부터 피아노를 쳤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오빠가 음악 하나를 들려줬어요. 바로 김연우 선배님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이었는데, 그 나이에 김연우 선배님처럼 감동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이후 부모님들이 많이 밀어주고 계시죠.”(에피)

“초등학교 4학년 때 롯데월드에 가서 아역배우로 캐스팅이 된 적이 있어서 계약까지 갔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계약 조건이 안 좋다면서, 중학생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라고 하셔서 가수로의 길을 선택했어요.”(앤제이)

“초등학생 때부터 부터 부모님께서 노래랑 춤을 많이 접하게 해주셨어요. 동요도 많이 배우고, 뮤지컬 무대에도 서보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계속 노래하고 춤추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가수가 되었죠.”(레니)

씨리얼은 ‘컴플리틀리 리얼’(Completely Real)의 약자로 ‘완벽한 진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진짜 제대로 노래하겠다는 보컬 그룹의 의지가 담겨있는 팀명이다. 젖살이 안 빠져 고민이라는 10대 소녀들의 여과 없는 모습도 보여주긴 하지만, 노래에 대한 욕심은 이에 앞서고 있다.

“처음부터 이름을 확 알린다는 것보다는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잠깐 하고 그만 둘 가수가 아니잖아요. 지금도 매일같이 연습하고 노력하는데, 노래를 잘하다보면 자연히 저희 이름도 알려지지 않을까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이은지 기자"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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