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그라비아 화보 브랜드 ‘착한 글래머’의 모델 최은정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과커뮤니케이션 심영규 대표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심 대표는 7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월 9일 발생했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안무 연습 후, 안무단장, 모델과 함께 술을 마셨고 오후 11시 30분쯤 귀가했다. 최은정이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여서 대리기사를 불러 함께 차에 탔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자리에 심 대표는 당시 대리기사를 대동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대리기사 역시 “뒷자리 두 사람은 모두 조용히 앉아있었고, 성추행 현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어머니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 등을 공개했으며, 최은정의 자살 시도와 관련해서는 “최은정이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남자친구 문제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최은정 측이 성추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재판부에 제출한 녹취록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과 다르게 이용되었다고 반박했다.
심대표는 대법원 선거 공판을 앞두고 급하게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빨리 재판이 진행될지 몰랐다”며 “공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억울한 심정을 기록에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은정은 지난해 1월 차 안에서 심대표가 자신의 가슴 등을 만지며 모텔에 가자고 말하는 등 강제 성추행을 했다며 12월에 고소했고,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기강교육 수강 4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어 8월에 진행된 항소심 역시 1심과 같은 판결이 내려졌고, 현재 10일 열리는 대법원 선거 공판만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