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올 11월로 예정되었던 제9회 MBC 대한민국영화대상이 무산됐다.
대한민국영화대상이 무산된 것은 금융위기 때문에 협찬사를 구하지 못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시상식 무산 역시 당시와 같은 이유로 현재 사무국도 제대로 꾸리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영화대상의 영구폐지설까지 나오고 있다. 영화상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굳이 방송사에서 영화대상을 이끌고 갈 필요가 있냐는 문제가 제기되었고, 협찬사를 매번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영화대상은 여타 영화상에 비해서 상금 액수가 큰 편이라 MBC 자체적으로 주최하기에는 어렵다. 현재 MBC 측은 영구 폐지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
지난 2002년 MBC영화상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대한민국영화상은 전문 위원 500명과 관객으로 구성된 일반위원 500명 등 총 1000명의 심사위원단이 투표로 수상작을 결정해, 국내 영화계에서 신선한 시도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1회 작품상 수상작은 ‘오아시스’가, 2회는 ‘살인의 추억’이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이창동 감독의 ‘시’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