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크리스티나 “美서 옷 3벌 들고 한국 왔는데…기적”

‘슈스케3’ 크리스티나 “美서 옷 3벌 들고 한국 왔는데…기적”

기사승인 2011-11-14 14:44:01

[쿠키 연예] Mnet ‘슈퍼스타K 3’(이하 ‘슈스케3’) TOP4까지 오른 크리스티나 러브 리가 오로지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1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올 당시를 회상하며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는 14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미디어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사실 저는 슈퍼위크 때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옷을 3벌만 가지고 왔다. 그런데 무대에 서고, 계속 올라가니까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TOP4까지 올라가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한국에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그래서 지금의 이 모습은 기적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크리스티나는 지난 10월 28일 다섯 번째 생방송 무대에 올라 윤미래의 ‘페이 데이’(Pay Day)를 불렀다. 심사위원 평균점수에서 버스커버스커와 울랄라 세션이 96.4점, 크리스티나 92.5점, 투개월 91점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사전 온라인 투표와 시청자 문자투표를 합산한 결과 크리스티나는 최저점에 그쳐 탈락했다.

TOP3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그는 “(아쉬운 감정이) 전혀 없었다. 저의 무대는 이제 끝났으니까. 그리고 탈락했을 때도 말했지만, 저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리고 (탈락함으로써) 조금 일찍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결승전은 마음 편하게 봤어요. 감동도 많이 받았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경연 과정 중 어려움에 대해서는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다이어트 하면서 샐러드, 닭가슴살, 홍초랑 물만 마셨다. 체중이 10kg이나 줄었다. ‘개똥벌레’ 불렀을 때 몸매와 슈퍼위크 때 몸매를 비교해보면 많이 차이가 난다. 앞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고, 카메라에 잘 나올 수 있는 정도만 하겠다. 사람들이 저를 보면 ‘실물은 괜찮다’고 말한다”고 말하면서도 TOP4 중 유일한 솔로가수였던 상황에는 “다른 것보다도 제가 몸이 안 좋거나 마음이 외로울 때 기댈 사람이 없다는 것이 힘들었다. 투표는 노래만 잘하고, 제 무대만 잘하면 되지만, (외로웠던 것은) 힘들었다”고 말했다.

11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크리스티나는 15년 만에 한국에 왔지만,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그런 그가 이제는 많은 팬을 거느린 유명인이 됐다.

이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크리스티나는 “매일 페이스북을 보면 사람들이 저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이상하게도 여자들이 저를 더 좋아한다. 하루에 50~100여통의 메시지가 들어오는데, 내용은 비슷비슷하다. ‘제가 슬플 때 크리스티나의 노래를 들으면 슬픈 마음이 없어진다’는 내용이다. 저도 일일이 답장을 써준다. 제가 한국에서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데, 저를 그렇게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크리스티나는 오는 12월 17일, 18일 양일간의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시작하는 ‘슈퍼스타K 3 TOP11 대국민 감사 전국 콘서트’에 참여한다.

사진=CJ E&M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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