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지바고’ 김지우 “뮤지컬 팬들의 걱정 안다. 오직 연습뿐”

‘닥터지바고’ 김지우 “뮤지컬 팬들의 걱정 안다. 오직 연습뿐”

기사승인 2011-11-22 16:46:01

[쿠키 연예] 뮤지컬 ‘닥터지바고’에서 라라 역을 맡은 배우 김지우가 뮤지컬 마니아들이 제기하는 캐스팅 논란에 대해 “연습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닥터지바고’의 캐스팅이 알려지면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지바고 역의 주지훈과 라라 역의 김지우의 캐스팅에 대해 의아해했다. 고전적인 대형 작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인터넷과 트위터 상에서는 이 둘의 무대를 제외한 날에 공연을 보러가겠다는 글까지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22일 서울 소공동 NH아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지우는 이에 대해 “저도 인터넷에서 마니아 분들의 글을 많이 봤다. 제가 이 역할에 캐스팅될 때 그 분들이 굉장히 의아해하셨다. 저도 제가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며 “그러나 모든 공연이나 어떤 일을 할 때 연습을 열심히 한 것만큼 거기에서 오는 자신감과 잘할 수 있는 능력과 팀웍이 따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연습을 많이 할 것이고, 선배들이 주는 소스를 잘 받아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뮤지컬이라고 해서 사실 저도 겁을 냈었다. 그러나 겁만 낸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해야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기대라기 보다는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김지우가 맡은 라라는 극중 코마로브스키의 욕망의 대상이자, 파샤의 아내이며, 지바고의 뮤즈인 아름다운 여인이다. 김지우는 전미도와 함께 더블 캐스팅됐다.

김지우는 합류 때 상황에 대해 “‘닥터지바고’라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는 들었지만, 오디션에는 참여를 못했다. 나중에 다시한번 기회를 주셔서 대표님과 음악감독님 앞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대표님의 첫 말이 ‘내 머리 속의 김지우는 노래 못하는 사람인데’였다. 그런데 좋게 봐주셔서 ‘닥터지바고’에 합류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이런 대형 뮤지컬, 클래식 뮤지컬을 처음 해봐서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저한테 너무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항상 공연과 방송을 같이 했다. 처음 공연을 한 이후에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가지고 있떤 이미지를 많이 바꿔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깝게 관객들과 만나니 저한테 마음을 열어주시기도 했다”며 “뮤지컬을 하고 나서 제 성격이라든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많이 성장하고 바뀌었다. 무대를 놓고 싶지는 않다”며 무대를 통해 얻은 것을 설명했다.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캐스팅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 분은 신춘수 프로듀서가 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말까지 했다. 저는 캐스팅된 이 분들을 믿고, 실제 공연이 올라가면 관객들이 깜짝 놀랄 것이라 생각한다. 작품은 공연으로 설명하는 것 아닌가. 좋은 작품이라 자신 있다”며 캐스팅 논란에 대해 답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1917년 러시아 10월 혁명 전쟁 속 한 남자의 사랑과 열정을 담은 로맨스 대 서사극이다. 지난 2월 호주에서 89.7%의 유료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월드 프리미어를 가졌다. 내년 한국 공연 이후 2013년 웨스트엔드 공연 확정, 2014년 브로드웨이 진출을 앞두고 있다.

홍광호, 주지훈, 김지우, 전미도, 최현주, 강필석, 서영주, 김봉환, 임선애가 출연하는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2012년 1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쿠키뉴스 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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