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재송신 협상 결렬…24일 정오부터 지상파 HD방송 중단

지상파 재송신 협상 결렬…24일 정오부터 지상파 HD방송 중단

기사승인 2011-11-24 09:47:01
[쿠키 방송]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간 지상파 재송신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양측은 협상시한인 23일 오후 3시 재전송 협의체 실무회의를 열고 밤 11시까지 논의를 지속했지만 결국 재송신 대가 지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상파와 케이블TV는 지난 2009년부터 재송신료 산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지속해 왔다. 지상파는 신규 가입자당 280원을 지불할 것을 요구해왔고, 케이블TV측은 과도한 금액이라며, 그동안 지상파 난시청 해소에 도움을 줬다는 주장을 하며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법원은 케이블의 지상파 방송 중단을 명령하고 이를 어길 경우 매일 1억5000만원을 지상파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4일 낮 12시부터 케이블에서는 KBS2, MBC, SBS 채널의 디지털 신호(8VSB) 송출을 중단될 예정이다.

송출이 중단될 경우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는 저화질(SD급)로 송출되는 지상파를 시청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되며, 당장 지상파를 보기위해서는 별도로 지상파 수신용 안테나를 설치하거나 케이블TV 가입을 해지하고 IPTV나 위성방송 등 재송신이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에 재가입해야 한다.

물론 아직 협상 여지는 남아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 중단 시간인 낮 12시까지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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