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무시당해도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눈물 글썽

이민영 “무시당해도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눈물 글썽

기사승인 2011-11-28 17:16:01

[쿠키 연예] 배우 이민영이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민영은 29일 오후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JTBC 개국 특집 수목드라마 ‘발효가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방송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민영은 “언제 작품으로 만나게 될지 궁금했는데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나 정말 좋다”고 말문을 연 후 “감독님이 출연 제안을 해주셨을 때 ‘스태프나 연기자들이 일로서만 만나는 게 아니라 인간적으로 모여, 작품이 끝날 때는 행복하게 발효된 가족이 되자’는 말을 해줬다. 이 말에 큰 힘을 받고 작품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은 지난 2006년 탤런트 이찬과 결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과 관련해 법적 공방을 벌여오며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몸과 마음을 다스리면서 지냈다. 필라테스 자격증도 땄고 언제 일하게 될지 모른다는 자세로 흐트러지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5년 만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서는 “연기에 대한 절실함이 더욱 간절해졌다”면서 “18세에 MBC에 입사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때는 ‘제 직업이다. 일이다’라고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요즘에는 일하는 게 정말 행복하다. 예전에는 힘들었을 대기시간도 이제는 소중하고 신나고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어 “5년 만의 복귀라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고 덧붙였다.

이민영은 연기에 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점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못 봤던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보면서 ‘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또 케이블 TV에서 재방송 되는 제 작품들을 보면서 제 연기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이우주 라는 역이 남자에게 사기를 많이 당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한 뒤 “대사 중에 ‘남에게 무시를 당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면 상관없다’는 말이 있다. 그 대본을 보는 순간 꼭 힘든 일이 있었던 제게 말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민영은 ‘발효가족’에서 우주처럼 넓은 마음을 가졌지만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자존감이 낮은 이우주 역을 연기한다.

‘발효가족’은 김치가 맛있는 한식집 ‘천지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아버지 이기찬(강신일)의 수상쩍은 가출로 한식당을 떠맡게 된 두 딸 이우주(이민영), 이강산(박진희)과 자신의 과거로 이어지는 작은 조각을 찾기 위해 ‘천지인’을 찾은 기호태(송일국)의 에피소드를 그린다. KBS 드라마 ‘마왕’ ‘부활’ 등을 제작한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호흡을 맞춘다. 내달 7일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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