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정 직접 밝힌 ‘그동안 언론을 피했던 이유’

황수정 직접 밝힌 ‘그동안 언론을 피했던 이유’

기사승인 2011-11-30 16:03:00

[쿠키 연예] 배우 황수정이 약 5년 만에 KBS 2TV 드라마스페셜 ‘아들을 위하여’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황수정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아들을 위하여’(연출 홍석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황수정은 지난 2007년 SBS 드라마 ‘소금인형’ 이후 마약과 출연료 소송 등 각종 사건사고로 연예계를 잠시 떠났다. 지난 2010년 영화 ‘여의도’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해당 영화의 언론시사회 자리에서도 “재미있게 봐 달라”는 짧은 인사말만 남긴 뒤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 언론에 나서는 것을 피한다는 느낌을 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황수정은 ‘아들을 위하여’ 제작보고회에 머리를 하나로 묶은 단아한 모습으로 등장해 환한 미소를 보였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도 당당히 응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인이고 연예인이라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제 의도와 달리 왜곡된 방향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을 봤을 때 연예인으로서 조심스러운 점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누구나 사는 것은 같다. 모두 인간이고 살아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직업과 상황만 다를 뿐이다. 그런데 많은 분들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부풀려 말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속상해했다.

하지만 5년간의 공백기를 가지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그는 “예전에는 일적으로 많은 부담과 스트레스를 느껴 연기를 직업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연기하는 것 자체에서 행복함과 즐거움을 느낀다. 예전과 달리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동안 인터뷰를 많이 하지 않았던 이유는 사람이다 보니 장점과 단점이 있을 텐데, 인터뷰 기사를 통해 단점이 많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많은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이왕이면 그 사람이 가진 장점을 부각시켜 기사를 썼으면 좋겠다.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시대가 됐지만 어둡고 나쁜 것보다는 밝고 좋은 것을 많이 알려줘 사회를 따뜻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언급했다.

‘아들을 위하여’는 인질로 수용소에 갇힌 어린 아들 상환(위현태)을 위해 전 남편에게 총을 겨눠야 하는 여성 북한공작원 지숙(황수정)과 아무것도 모른 채 아들과 살아가는 홀아비 형사 성호(최수종)의 만남을 그린다. 이를 통해 체제와 이념을 넘어선 위대한 모성과 인간애를 보여줄 예정. 오는 12월 4일 첫 방송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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